['23. 2. 20.(월)] 부평삼거리역 보도자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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► 관련기사 링크 : [경인일보] [인터뷰] 심폐소생술로 생명 구한 '인천메트로서비스' 배인호 주임 (kyeongin.com)
"인천 지하철을 이용하는 분들을 최대한 안전하게 모시는 게 저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."
인천메트로서비스(주) 직원으로 인천 지하철 1호선 부평삼거리역에서 일하고 있는 배인호 주임은 최근 심폐소생술(CPR)로 소중한 생명을 구해냈다.
사고가 발생한 건 지난 7일 오후 6시23분께. 40대인 A씨는 부평삼거리역 대합실을 지나던 중 갑자기 쓰러졌다. 또 다른 승객의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나간 배 주임은 다급한 상황임을 직감했다. 그는 즉시 A씨의 상태를 살핀 후 심폐소생술에 들어갔다.
배 주임은 "A씨의 팔을 들었다 놨을 때 힘없이 바닥으로 툭 떨어졌고, 손목과 목의 맥박 역시 잡히지 않았다"며 "곧바로 패딩과 조끼를 벗겨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. 이 모든 과정이 불과 1~2분 안에 모두 이뤄진 것 같다"고 회상했다.
약 30회의 CPR 끝에 A씨의 숨이 극적으로 돌아왔고, A씨는 의식이 돌아온 채로 무사히 병원에 이송될 수 있었다. 배 주임은 당시의 상황이 생생히 기억난다고 했다.
그는 "드라마에서 물에 빠졌던 사람이 심폐소생술을 받고 '컥'하면서 깨어나는 것처럼 A씨의 숨이 돌아왔다"며 "저도 그때 숨을 어떻게 쉬었는지 모르겠다. 너무 긴장해서 A씨의 의식이 돌아오고 난 후에야 숨을 고르게 쉴 수 있었다"고 설명했다.
부평삼거리역앞 쓰러진 환자 살려
회사에서 배운 교육 효과 크게 체감
현장 도움주신 시민들께 감사할 뿐
지난 2017년부터 역무원으로 일을 시작한 배 주임이 이렇게 응급상황을 경험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. 그럼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대처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회사에서 받은 교육이 있었다.
그는 "그저 의례적으로 받는 교육이라고 생각했는데 현장에서 교육의 효과를 크게 체감했다"며 "그 덕분에 실제 상황에서 당황하기보다는 자동으로 몸이 먼저 반응한 것 같다"고 했다.
그러면서 그는 "그때 현장에 같이 있었던 시민분들께서 119에 신고도 해주시고, 환자분 팔다리 마사지도 같이 해주셔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"고 했다.
배 주임은 이번 일을 계기로 다양한 응급상황에 대한 공부를 다짐했다고 한다. 그는 "결국 제가 먼저 상황을 맞닥뜨리고 이번처럼 처치해야 할 텐데, 그러기 위해선 공부를 더 해야겠다고 생각했다"며 "심폐소생술 외에도 다량의 출혈이 발생했을 때라든지 부위별 응급처치법을 알아두려고 한다"고 말했다.
그는 이어 "역사(驛舍)관리뿐 아니라 인천 지하철을 이용하는 승객분들의 안전을 책임질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"고 덧붙였다.